[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6·4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각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의 공약이행률을 분석한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4일 민선 5기 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 6824개를 분석한 결과 공약 이행률이 높은 지자체는 대구 동구-대전 동구-전남 영광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전국 227개 지방자치단체 중 22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공약 이행률 상위권에 포진한 기초지자체장은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87.27%),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84.71%), 정기호 전남 영광군수(84%) 등 이었다. 221개 기초지자체의 평균 공약이행률이 66.56%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반면 정호조 강원 철원군수(42%),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41.82%) 등은 평균보다 낮은 이행률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조사대상 221개 기초 지자체의 공약이행률 분포를 분석한 결과 60~70%대의 이행률을 보이는 지자체가 87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80%대 이행률을 보이는 지자체도 81곳이나 됐다. 그러나 40~50%대의 저조한 이행률을 보이는 곳도 인천 남구를 포함해 11곳에 달했다.
특히 대구 남구의 경우 공약목표가 매우 구체적인데다가 예산계획을 모두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 남구는 학교 내 잔디운동장 조성·마을단위 공영주차장 조성·체육공원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는 이와 달리 홈페이지 공약사항에 계획서·추진현황 보고서가 전무한데도 공약이행률이 100%로 되어 있는 등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달 10일 광역자치단체장의 공약이행률을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공약이행률 상위권을 차지한 지자체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80.45%), 박원순 서울시장(80.30%), 박준영 전남도지사(80.00%) 순으로 나타났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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