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삼익악기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43억원과 208억원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 매출이 올해 전년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피아노 시장은 중국인의 소득 수준 상승 및 높은 교육열로 연평균 14% 성장 전망과 함께 오는 2020년 연간 판매량 122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도시 주민 피아노 보급률은 2.65%에 불과해 소득 및 소비여력 향상, 중산층 규모 확대, 아동 관련 지출 비중 상승 등을 감안하면 추가 성장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악기협회에 따르면 대도시 피아노 보급률은 4%를 웃돌지만 2~3선 도시들은 2% 미만이 대다수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삼익악기는 중국 시장에서 고가·중고가 브랜드를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 정책을 펼쳐 지속적인 외형 확대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 작업을 통한 브랜드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도 계속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자일러 등 글로벌 브랜드 인수로 라인업 확장과 원천 기술 획득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바탕으로 해외 거래처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6.2% 수준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기타 시장 1·2위 브랜드의 OEM 업체로서 거래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취득금액 대비 2배 차익 실현을 이룬 스타인웨이 지분 매각 자금 1742억원 유입으로 차입금 일부를 갚은데다 현금 확보를 통한 이자 수익 증가로 재무건전성도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여유 자금으로 추가 M&A를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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