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는 10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리는 1987년 폭락 사태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버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 “향후 12개월 이내에 1987년 때와 같은 증시폭락을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급락세가 당시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간 투자레터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을 발행하는 파버는 특히 "인터넷과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이미 고통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버는 또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근거도 없는 허망한 조직이라는 점을 서서히 깨닫고 있다"면서 "내 관점에서 보면 FRB는 자신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고 이제 투자자들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S&P 500 지수가 20% 떨어질 수 있고 하락폭이 30%로 커질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사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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