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0일 중국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 상승한 2134.3에, 선전종합지수는 0.44% 오른 1092.70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77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수입이 각각 6.6%, 11.3% 감소해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개방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는 다시 살아났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하루 최대 235억위안(약 38억달러)의 자금이 연동 거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있는 기업에 하루 최대 105억위안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 상장사 주식 130억위안어치를 거래할 수도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이날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2014년 연차총회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를 상호 연동하는 시스템을 수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 국내와 홍콩 자본 시장의 상호개방 및 건강한 발전도 한층 더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헬스케어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가장 많이 뛰었다. 중신증권이 10% 올랐고 하이퉁증권, 시노링크증권, 화타이증권이 모두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초상증권도 3%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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