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넘버 원' 없는 증권업계…기준따라 1위 업체 바뀌어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절대 강자가 없다."


국내 증권업계 '리딩 컴퍼니' 부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1위 업체가 뒤바뀔 정도로 대형증권사간 선두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도 업체의 부재가 증권사 간 '미 투(Me too) 영업전략'을 부추기면서 결국 국내 자본시장 경쟁력을 퇴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금융당국 차원의 대응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상반기 현재 KDB대우증권ㆍ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현대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업계 순위는 총 자산, 매출액, 영업이익 등 지표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우선 매출액(영업수익)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2013회계연도 상반기(2013년 4월~9월) 동안 2조2069억원 규모로 5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반기 '2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1조8052억원과 1조71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사의 자금 동원능력을 의미하는 총 자산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이 선두 자리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현금 및 예치금, 금융자산, 부동산 등 유형자산, 대출채권 등을 집계한 총 자산이 29조9859억원에 달했다. 대우증권이 26조49억원, 삼성증권 20조5355억원, 한투증권 19조8898억원, 현대증권 18조94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NH농협증권과의 합병을 전제로 하면 총 자산이 35조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며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부문 신규 수입원을 차지하는데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만큼 국내 대표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한투증권이 단연 압도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한투증권의 영업이익은 762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374억원), 삼성증권(246억원) 등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657억원으로 전체 증권사가 벌어들인 수익의 68.6%나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색깔 없는' 영업전략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주 수입원인 위탁수수료 시장점유율의 경우 '빅5' 간 격차가 1% 포인트도 안될 정도로 촘촘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이 7.45%로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점유율이 높았다지만, 대우증권(7.41%) 및 우리투자증권(7.31%)과의 격차는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정도로 좁다.


모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위탁수수료 수입은 HTS 및 MTS 시스템 점유율과 직결되는 만큼 경쟁업체보다 뒤질라치면 경영진이 느끼는 민감도는 엄청나다"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과열 경쟁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해외영업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토리 키재기식' 서열 경쟁을 떨쳐낼 수 있는 토양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영업맨들이 너도나도 선두업체라고 강조하다보니 외국인투자가들도 1위 증권사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라며 "금융당국이 증권가 기업인수합병(M&A) 완화방안을 추가로 내놓아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