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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상장 시대, 대세는 '배당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초저금리로 수익 보장하는 배당주에 투자금 몰려…기업들 배당성향도 증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여전히 더딘 경기회복세와 낮은 금리로 배당의 비중이 높은 배당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미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성장주·가치주가 지고 배당주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배당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서도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며 투자자들을 달래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당을 많이 할수록 투자금이 몰리다보니 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을 웃돈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미 건설장비업체와 캐터필러와 제약사 머크, 에너지회사 엔터지 등 배당주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평균 9% 넘게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 0.9%의 10배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최소 2.4%로 S&P500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 1.96%를 웃돈다. 최근 배당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의 주가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배당 성향 증가는 추세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S&P500기업들의 평균 배당액은 주당 34.80달러(약 3만6620원)였다. 올해는 38.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이 늘고 있는 것도 투자 축소, 배당 증가의 흐름을 뒷받침한다. S&P500에 포함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1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의 자본지출은 지난해 4·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 줄어들었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의 스티브 리스 주식 전략 대표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어 배당주를 찾는 것이 그만큼 더 쉬워졌다"면서 "특히 배당금 증가세가 높은 제약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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