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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업구조 조정 다음은?…비핵심영역까지 전 계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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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 엔지니어링 등 건설 부문 대대적 변화 예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전자계열사의 사업 조정을 단행한데 이어 화학 계열사에 손을 댔다. 재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후 계획이다.


건설, 금융 부문의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비핵심 영역으로 남아있던 나머지 사업들의 조정을 통해 전 계열사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자, 화학, 다음은 건설 유력= 삼성그룹 내 건설 부문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에버랜드 등 4개사가 담당하고 있다. 초기 4개사의 건설부문은 각각 고유의 영역을 지키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복되는 사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삼성물산이 아파트 '레미안'을 짓고 있고, 삼성중공업이 아파트 '쉐르빌'을 짓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비슷비슷한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는 모양새가 되며 그룹내에서 건설 부문의 통합 목소리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며 일부 계열사들은 건설 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총 7.81%의 지분을 취득한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의 2대주주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으로 지분 13.1%를 갖고 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SDI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된다.


재계는 삼성SDI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삼성물산에 넘긴 만큼 제일모직 합병 이후 다시 취득하게 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전량을 삼성물산에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건설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열사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도 사업 조정 나설 전망= 금융계열사 역시 중간 금융지주를 설립하는 형태로 사업 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순환출자구조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필요한 조치 중 하나다. 시나리오는 중간 금융지주사를 만들어 금융계열사를 묶는 한편 기존 주식 처분 없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에버랜드에서 자회사로 분할한 식음 전문업체 웰스토리는 호텔신라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에버랜드 입장에서는 웰스토리가 비주력사업이지만 호텔신라로 넘어갈 경우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양도한 바 있다. 통합 보안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에스원은 건물관리 사업을 양도 받아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 건설ㆍ화학 정점…후계 구도 준비 전망도= 당초 재계는 삼성그룹이 삼성가 3세들에 의해 3분할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전자, 금융 계열사는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맡고 건설, 화학, 호텔 등의 사업은 장녀 이부진 사장, 제일모직과 제일기획 등은 이서현 사장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업구조조정을 살펴보면 이 같은 전망과는 사뭇 다르다. 이부진 사장이 화학 계열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 사장이 삼성석유화학 지분 33.2%를 갖고 있는 대주주였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이 사장의 지분은 5% 미만으로 떨어진다. 이서현 사장이 제일모직의 사업 일부였던 패션사업만 맡아 삼성에버랜드로 자리를 옮긴 점도 기존 예상과 달랐다. 제일모직의 주력 사업 분야였던 소재 부문은 이재용 부회장의 영향권에 있는 삼성SDI로 합병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 금융, 화학, 건설 등 삼성그룹 전체를 맡고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제일기획을 통해 광고 부문을 맡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상당 기간 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이후에도 지분 33.99%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여기에 더해 제일모직이 갖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지분까지 취득할 경우 사실상 건설, 화학 부문 계열사를 모두 거느리게 된다.


향후 삼성물산을 지배하는 3세가 건설과 화학부문 모두를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 3세 승계를 위해서라면 3세들의 지분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삼성그룹은 오너 일가의 지분율 상승보다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단, 삼성물산이 건설과 화학 부문의 정점에 서게 된 것은 향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어 속단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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