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빈손으로 올 순 없으니까…."
2일 오후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뤄진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만남은 더없이 훈훈했다. 브라질 출장을 마치고 온 현 부총리는 오랜 비행에 피곤한 기색이 역렸했지만, 직접 이 총재의 초상화를 액자에 담아 선물하는 성의를 보였다.
현 부총리는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 총재는 우리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훌륭하신 분"이라면서 "물가와 고용, 지속적인 성장, 위기관리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과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경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면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본래 한은 74 입행(1974년 입행)"이라면서 한은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한은을 찾은 현 부총리에게 "피곤하실텐데 감사하다"면서 "(잇따른 덕담은)과찬의 말씀"이라고 화답했다. 뜻밖의 초상화 선물을 받고는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보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은 방문은 2009년 윤증현 전 장관의 방문 이후 5년 만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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