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가장 돈을 잘 번 기업은 싸이 테마주인 이스타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이스타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코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률 50.95%를 기록했다. 이스타코는 개별기준으로도 58.73%로 1위였다. 전년도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으로 -18.96%, 개별로는 -26.79%였다.
이스타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1.1%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이스타코 측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분양 자산 매각으로 인한 매출 증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코는 자회사 얼반웍스미디어가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의 한국지사인 빌보드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싸이 테마주로 분류된다. 싸이 컴백 기대감에 올 들어 115% 넘게 주가가 오르자 최근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년 마이너스에서 영업이익률이 급등한 기업은 또 있다. 바로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23.86%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위에 올랐다. 전년도에는 -2.24%였다.
죄악주(sin stock)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죄악주는 술·담배 판매, 카지노 운영 등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부르는 증권가 용어다. 강원랜드가 28.51%로 2위에 올랐고 KT&G는 26.52%로 4위, 무학은 24.91%로 6위였다.
지난해 강원랜드와 1, 2위를 다퉜던 네이버(NAVER)가 순위에 없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와 분할한 NAVER는 분할로 인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연결기준 상위 20개 기업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0.56%로 전년의 18.10%보다 상승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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