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문태영과 함지훈을 앞세워 82-69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 승부에 먼저 3승(1패)을 따낸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창원 LG를 상대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SK였다. 변기훈이 1쿼터 초반부터 3점슛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다. 변기훈은 전반에는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활약했다. 여기에 김민수와 박상오가 득점을 더한 SK는 43-34로 전반을 마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전반 내내 끌려가던 모비스는 제공권의 우위를 앞세워 3쿼터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SK가 일찌감치 팀파울에 들어가면서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SK가 3쿼터에만 실책 6개를 범하며 주춤하는 동안 문태영과 함지훈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3쿼터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는 문태영의 골밑슛으로 53-51 역전에 성공했다.
61-54, 7점을 앞선 채로 4쿼터를 맞은 모비스는 높이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경기 종료 6분 전에는 문태영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하며 70-58까지 달아났다.
후반 들어 잠잠하던 변기훈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66-74, 8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SK가 종료 2분 전 연이어 실책을 범하는 동안 문태영과 함지훈이 득점에 성공하며 78-68까지 도망갔고, 더 이상의 추격 없이 경기를 마쳤다.
문태영이 22득점 8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각각 22점(5리바운드)과 18점(9리바운드)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SK는 김선형과 변기훈이 각각 16점과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주포 애런 헤인즈가 상대 밀착마크 속 4점에 그치며 패배를 당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오는 4월 2일 오후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