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세 번째 경기에서 서울 SK를 67-62로 이겼다. 두 번째 경기 69-74 패배를 설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일등공신은 주포 문태영. 35분38초를 뛰며 1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함지훈도 14득점 6리바운드 6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애런 헤인즈와 최부경이 각각 12점과 10점을 넣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승부는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접전으로 전개됐다. 모비스는 문태영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쿼터를 20-18로 마쳤다. 2쿼터에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김선형에게 3점슛 포함 7실점했지만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시종일관 골밑을 장악, 38-33으로 리드를 지켰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 승기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에 주희정과 헤인즈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 55-52까지 쫓겼다. SK는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3-2 드롭존 수비가 상대의 활발한 패스에 흔들렸다. 변기훈의 3점슛 두 방으로 종료 21초 전 1점 차(62-63)까지 따라붙었지만 상대 가드 이지원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홈에서 쓴잔을 마셨다.
챔프전에 1승만을 남겨놓은 유재학 감독은 “체력을 감안해서라도 네 번째 경기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선수 모두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탈락 위기를 맞은 문경은 감독은 “재대결에서 리바운드를 신경 쓰겠다”고 했다. SK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모비스에 20-40으로 뒤졌다. 재대결은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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