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한국 영화가 주춤하고 외화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지난 26일 '캡틴 아메리카'가 출격했다. 2주 간격으로 할리우드 영웅들의 공세가 시작될 전망이라 한국 영화 관계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개봉 첫 날 1위
가장 먼저 마블스튜디오의 2014년 야심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국내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는 지난 26일, 개봉과 동시에 16만 6798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했던 1편과 달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라는 원제로 개봉하게 됐다.
특히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게다가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이 확정되면서 극중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위상도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 영화는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쉴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줄 알았던 친구 버키가 적 윈터 솔져가 되어 돌아오면서 강렬하게 대립한다.
크리스 에반스는 브라질 무술과 유도를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기본기에 충실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역대 가장 섹시한 '헤라클레스'
오는 4월 10일에는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가 역대 가장 섹시한 주인공을 데리고 돌아온다. '트와일라잇'에서 활약한 켈란 루츠가 헤라클레스 역을 맡았다.
레니 할린 감독이 연출한 영화 헤라클레스는 고통 받는 세상을 위해 신이 선택한 인간 헤라클레스의 운명적 영웅 탄생기를 그린다. 박진감 넘치는 검투 액션신과 대규모 군대 전투신 등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으로 관객들을 공략한다.
영화는 미래의 영웅이 아니라 신화 속 영웅이라는 점에서 다른 히어로물과 맥을 달리 한다. 기원전 1200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며, 훈훈한 외모의 섹시한 헤라클레스가 연인 헤베와 선보이는 애틋한 로맨스도 기대를 모은다. 신화 속 영웅의 이야기를 영화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더 강력한 적과 맞서는 '스파이더맨'
헤라클레스를 만나고 2주 뒤인 4월 24일에는 거미 인간의 습격이 시작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뉴욕시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스파이더맨과 시리즈 사상 강력한 적 일렉트로와의 전쟁을 그렸다.
기존 시리즈를 리부트 해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485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기에 이번 작품에도 큰 기대가 모인다.
스파이더맨의 전매특허 활강액션이 생동감 넘치게 펼쳐지며, 적과의 짜릿한 사투도 담겼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관계자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들이 탄생한 만큼, 긴장감은 두 배가 될 것이다"라며 "실제 연인인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의 달콤한 모습도 극에 몰입도를 높여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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