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2.25% 올라…외국계 자금 유입 중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5' 조기 출시 소문에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31분 현재 전일 대비 2만8000원(2.25%) 오른 12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 C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2만4000여건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중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5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는 글로벌 출시 예정일(다음달 11일)보다 보름여 앞선 시점이다.
SK텔레콤이 한국시장 선(先)출시를 강력히 요구해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의 당초 출시 예정일이 영업정지 기간(4월5일~5월19일)이라 조기 판매가 절실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통신 3사에 각각 4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IT와 모바일, 가전 등 세트사업부에서의 마케팅 비용 감소와 선제적 재고조정, 그리고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 수준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로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0만대를 넘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종균 삼성전자 IM(ITㆍ모바일) 사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5 조기 출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미 보유한 물량으로 삼성전자와 협의 없이 사전 출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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