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이번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이날 2시35분과 45분에 각각 1발씩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650km 내외로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이 자국의 영토를 통과하는 노동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노동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4일에 이어 약 5년 만으로 이번이 3번째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방어가 힘들다는 데 있다. 탄도미사일의 장점은 빠른 비행속도다. 현재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초속 약 3km로 F-15 전투기 최대 속도의 약 4배에 이른다. 발사에서부터 목표지점 도달시간이 매우 짧다.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도 30분 안팎이다.
또 특정목표를 집중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시스템(탐지, 식별, 추적, 무기할당, 요격)의 배치와 운용에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국에 절대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또 탄도미사일은 핵은 물론 생화학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운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북한에서는 순항미사일보다 탄도미사일은 선호한다. 북한은 사거리 300km, 500km인 스커드-B와 스커드-C 미사일과 사거리 1300km의 노동미사일, 사거리 3000km인 중거리 미사일 등을 개발해 실전배치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달부터 300mm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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