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 주도한 金·朴 … 노조, "책임있는 조치" 요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코레일 노동조합 지도부가 25일 오후 4시경 국회 의원회관 새누리당 김무성·민주당 박기춘 의원실을 방문, 항의 농성을 시작했다.
김무성·박기춘 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철도노조 파업 당시 '철도발전소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며 파업 철회를 이끈 장본인들이다.
철도노조는 "사회적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 경영진은 교섭조차 회피하고 노조탄압만 진행하고 있다"며 "당시 합의를 주도한 두 의원에게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농성의 취지를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철회 이후 코레일 경영진은 노조에게 116억원에 달하는 가압류 조치를 단행했고, 130명의 조합원을 면직시키는 한편 250여명의 조합원들에게도 징계 조치를 가하는 등 압박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노조탄압 중단과 교섭 수용을 요구하며 재파업을 경고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경영진은 단 한 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은 채 징계 및 가압류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1000명~20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을 강제로 전출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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