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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 핏 "스와로브스키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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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 핏 "스와로브스키 입는다" 삼성 기어 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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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스와로브스키, 스트랩 개발 협업
"아날로그 시계 밀어내려면 매력적 디자인 필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밴드 '삼성 기어 핏'의 시곗줄(스트랩)을 세계적인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작업해 선보인다.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기기가 장신구의 일종인 손목시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갖고 싶은 디자인'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 핏을 위한 패션 스트랩 개발을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하고 있다. 기어 핏의 스트랩은 블랙, 오렌지, 모카 그레이 등 총 3가지 색상이 먼저 선보인다. 스와로브스키와 작업한 스트랩은 다음 달 기어 핏 출시 후 시간차를 두고 따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스와로브스키는 1895년 오스트리아에 세워진 크리스털 제조·판매회사다. 현재 전 세계 커트 크리스털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백화점, 면세점 등에 7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뉴욕 패션위크 기간 동안 '갤럭시노트3'의 스페셜 블링 백 커버 3종을 발표하고 스와로브스키 뉴욕 매장 등에서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갤럭시S3 미니 크리스털 에디션', '갤럭시S4 크리스털 에디션' 등을 독일·태국 시장에 한정 수량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간 스와로브스키를 비롯한 패션업계와의 협업은 이처럼 기존 제품의 스페셜 에디션 개념이거나, 제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명품 매장 디스플레이 협업 등이 주를 이뤘다. 디자인이 필수 요소인 웨어러블 부문에서 특정 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선보였던 1세대 스마트워치는 디자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며 "실제로 이 부분이 각 사 디자인 연구소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스와로브스키 외에 또 다른 패션 브랜드와도 연계해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스트랩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손목시계'로 차고 다니면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을 누가 먼저 내놓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IT(정보기술)와 패션 업계 간 협업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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