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들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주식거래는 작년에 이어 6년 연속 감소한 반면, 영업단말과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을 이용한 거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가 2009년부터 이달 18일까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영업단말(영업점방문, 전화주문 등), 무선단말(스마트폰, PDA 등), HTS 등의 주문매체 중 올해 영업단말과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는 늘어난 반면 HTS를 통한 거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27.69%로 전년에 비해 2.9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48.96%로 전년 대비 2.61%포인트 늘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도 0.14%포인트 늘어난 9.4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이 58.84%로 전년 대비 2.66%포인트 감소했다.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19.07%로 같은 기간 1.55%포인트 증가했다. 영업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도 0.86%포인트 늘어난 18.52%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무선단말 거래비중이 영업단말 거래비중을 넘어섰다.
투자자들 중에서는 개인이 HT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투자자별 HTS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이 61.39%로 외국인(1.16%)과 기관(0.56%)에 비해 훨씬 거래를 많이 했다.
기관 및 외국인은 주로 영업단말을 통해 거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 영업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기관이 88.56%, 외국인은 63.82%로 개인(16.26%)보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무선단말의 경우에는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가 없었고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만 21.49%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자자별 영업단말 거래대금 비중은 기관(86.66%), 외국인(60.2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HTS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이 66.47%로 가장 높았고 무선단말은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만 21.74%로 코스피시장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단말기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은 세기상사, 유화증권, 하이마트, SK C&C, 현대모비스 등의 순이었다. HTS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은 경인전자, 동방아그로, 삼양엔텍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선단말기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은 보루네오, 우리종금, 동양건설, STX중공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영업단말기 거래대금 비중 상위 종목은 원익머트리얼즈, CJ오쇼핑, 메가스터디, GS홈쇼핑 등이었다. HTS는 에너토크, 대동기어, 그랜드백화점, 대구방송, 이퓨쳐 등의 순이었다. 무선단말기는 스틸앤리소시즈, 코데즈컴바인, 원풍물산, 와이제이브릭스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올해 주문매체별 거래현황을 2009년부터 2이달 18일까지의 자료와 비교한 것으로 매수와 매도 대금 합산기준으로 조사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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