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이 시범경기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4로 비겼다. 한화의 외국인타자 펠릭스 피에가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무승부로 한화와 두산은 시범경기 성적 2승 4무 4패와 3승 4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5회초까지 1-2로 1점을 뒤지던 두산은 5회말 2사 뒤 맞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에서 정수빈과 장민석이 범타에 그쳤다. 적시타는 오재원이 때렸다. 김재호가 도루로 2루를 밟으면서 맞은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1루에 나간 오재원이 2루를 훔치며 다시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한화 세 번째 투수 윤기호를 공략, 3-2로 전세를 뒤집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다시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4-2까지 달아났다.
이렇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9회초 피에의 홈런이 나오면서 반전됐다. 9회초 2사 1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선 피에는 두산 정재훈의 시속 137㎞짜리 2구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이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가 5.1이닝 동안 82개 공을 던지며 5안타 2실점 1볼넷 2삼진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재원, 양의지, 김재호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한화 선발 앤드류 엘버스도 두산 타선을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 1볼넷 5탈삼진으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와 김태균이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고, 피에도 극적인 동점포로 이름값을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