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방사능 누출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어류양식업 수와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어류양식동향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장을 운영한 어가는 1905가구로 2000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 6.7%(136가구) 줄어든 수치다.
양식어류 생산량 역시 7만3108t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겨울철 동사, 유해성 적조 발생 등으로 인해 폐사량이 늘어난 데다,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어종별로는 농어류와 숭어류가 전년 대비 각각 18.0% 눌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피볼락은 2.9%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만3677t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2만2935t), 경남(2만567t), 충남(2771t), 경북(2141t) 순이었다.
같은 기간 어류양식업 종사자 수도 1.0% 줄어든 5760명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줄었지만, 양식어류 생산금액은 전년 보다 2.0% 늘어난 7491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생산량의 89.6%를 차지하는 넙치류, 조피볼락, 숭어류의 가격이 오르며 전체 생산금액 규모도 증가한 것이다.
양식어류의 평균가격은 1만247원으로 전년 대비 626원(6.5%) 상승, 1만원대를 넘어섰다. 어종별 kg당 평균가격은 넙치류(1만1779원, 6.2%), 조피볼락(7532원, 16.2%), 숭어류(6895원, 15.4%)가 상승한 반면, 참돔(1만2603원,-10.4%), 농어류(1만990원, -3.1%)는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어장합병, 소규모 해상가두리 양식어가의 폐업 등으로 어류양식 어가가 줄었다"며 "양식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폐사량 증가와 일본 방사능 누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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