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러시아의 크림 크림 공화국 병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주면 러시아와 크림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하원에 크림 병합 조약과 새 연방 구성원 수용 법안 비준을 신청했다.
하원에서 크림 병합과 관련한 문서들이 비준되면 곧이어 상원 심의가 이루어진다. 하원은 20일, 상원은 21일 각각 비준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의회 비준이 끝나고 비준안에 푸틴이 서명하면 크림의 러시아 편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안에 크림의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법적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적 절차 외에 크림의 러시아 통합을 위한 실무 조치들도 이어지고 있다. 푸틴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크림 주민들의 연금을 러시아 평균 연금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처들에 지시했다.
푸틴은 또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를 잇는 케르치 해협 관통 교량 건설 작업을 서두를 것을 지시하면서 이 교량에 도로는 물론 철로도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크림과 러시아간의 직접 연결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10년 가까이 케르치 해협 관통 교량 건설을 검토해왔지만 예산부담 등의 이유로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하지만 크림의 러시아 병합이 기정사실로 굳어져 감에 따라 교량 건설 사업도 본격 추진되게 됐다.
러시아 이민국은 벌써 크림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스탄틴 로모다놉스키 러시아 이민국 국장은 이날 "18일 러시아와 크림 공화국 간에 병합 조약이 체결되면서 크림 주민은 러시아 국민이 됐다"면서"모든 크림 주민은 러시아 여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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