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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 안팔리니…회사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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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남제약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대표제품인 레모나를 비롯해 주요제품 판매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치열해진 비타민 시장에서 레모나가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27억원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88% 급감했다.


회사 주력제품인 분말(산제) 비타민C 레모나의 판매량 감소에 따라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제약이 지난해 3분기 까지 생산한 레모나 규모는 71억원 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2억원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1983년 국내 최초 분말형 비타민C로 출시돼 발매 31년이 된 레모나는 국민적인 인기를 끌며 1990년대에도 한해 매출이 70~80억원 이상에 달했던 효자 제품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마시는 비타민이 등장하는 등 비타민 시장이 세분화 되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매출액이 정체되는 침체기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녹십자에 인수되고 HS바이오팜으로 주인이 바뀌는 등 외부 변화에도 휩쓸리면서 현재에 이르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에 레모나 판매가 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며 “전년 매출액 급증의 기저효과로 인해 2013년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인기 탤런트인 김수현 씨를 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 힘써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모나 판매감소와 함께 전문의약품 사업 투자 역시 회사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던 경남제약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08년 전문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충청북도 제천에 전문의약품 공장을 짓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미 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당기순손실이 급증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추가 자금 집행이 어려워지면서 경남제약은 현재 전문의약품 사업 진출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회사 대주주인 이희철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초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 회장은 지병이 악화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처남인 오창환 씨가 대표를 맡고 있지만 이희철 회장이 추진하던 전문의약품 사업과 태반주사제 사업 등 신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남제약이 여러차례 인수합병되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며 “신사업을 추진했던 이희철 회장마저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에서 회사가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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