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상의, 116개 제조업체 대상 BSI 전망치 ‘116’
지역기업들의 2/4분기 체감경기가 전분기 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는 18일 지역 11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서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11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분기(87) 보다 29p가 상승한 것으로 전국 평균치 ‘111’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 BSI 전망치가 110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2/4분기(114) 이후 2년만이다.
전체 응답업체 중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0%(전분기 17.6%)로 ‘불변’ 35.7%(전분기 51.3%)과 ‘악화’ 24.3%(전분기 31.3%)보다 더 많아져 전분기까지 위축됐던 체감경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2/4분기 BSI 전망치는 비수기였던 전분기 기저효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결과는 선진국 경기회복과 정부의 경기 활성화 의지 등으로 대내외 경영여건이 이전 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1/4분기에도 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내수여건이 완연히 개선되고 실적 호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체감경기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쳐 다음 분기에는 둔화 또는 하강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광주상의는 내다봤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0→121)과 수출기업(122→135)뿐 아니라 지난 2년간 기준치(100)을 넘지 못했던 중소기업(88→115)과 내수기업(80→110)도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대내외 여건 호전으로 생산과 내수매출, 수출매출이 증가하고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설비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관련재 등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서는 전년 동분기보다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과 수주 확대를 기대하며 전분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료(117)와 1차금속·조립금속(138)은 성수기 효과로 매출 및 수주 증가를 기대했고 전기·전자(129)와 고무·화학·플라스틱(138)도 2/4분기에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증산과 글로벌 수요 회복 등 호재가 많은 자동차·운수장비(100)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글로벌 경쟁 심화, 엔저 장기화 우려와 일부 차종의 생산비중 축소 영향으로 보합세를 전망했다.
2/4분기 중 가장 우려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판매부진(62.1%)이 압도적이었고 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20.7%)가 뒤를 이었으며 대외 변수로는 원자재가격 상승(50.0%)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20.2%)를 꼽았다.
정부에 바라는 경제 정책과제로는 내수 진작을 위한 ‘경기활성화/수요진작(60.3%)’를 꼽아 기업 등 경기주체가 체감할 수 있는 실물경기 부양효과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랜 경기 침체로 취약해진 기업의 자금난해소 지원((19.8%)’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기 호전세와 정부의 경기 활성화 의지가 반영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실적이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며 “적극적인 경기부양과 경영애로 해소 노력을 통해 완만하게나마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 불씨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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