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크림반도 독립국가.
"크림반도 절대 안 떠난다.“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내 소수민족인 타타르인 공동체(메쥴리스) 부의장 나리만 젤리알은 크림이 러시아에 편입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젤리알 부의장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러시아가 크림을 병합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들어가면서 심한 탄압과 차별을 받더라도 타타르인들이 크림반도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크림인들 중엔 무기를 들고 러시아에 맞서 싸우자는 주장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공동체 지도부는 무장한 러시아 군인들을 상대로 싸워 크림인의 피를 흘리는 일을 피하고 크림인들이 그동안 지켜온 '비폭력 저항' 원칙을 지켜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러시아군의 크림 진주 초기 시도했던 평화적 시위조차도 상대 진영의 도발에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림 전체 주민 200만명 중 러시아계(60%), 우크라이나계(24%)에 이어 13%의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타타르계 주민들은 소련 시절 스탈린 정권으로부터 심한 탄압을 받은 역사적 경험 때문에 러시아에 강한 반감을 갖고 있다.
젤리알 부의장은 크림의 타타르인 문제 논의를 위해 현재 무스타파 제밀례프 전타타르공동체 의장이 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와 러시아를 거쳐 터키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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