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중심서 변화 감지
"2분기부터 전환"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 이후 지속됐던 '대형주 부진, 중소형주 약진' 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게임주 중심의 중소형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변화할 것이며 수출 대형주가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주를 중심으로 연초이후 6% 이상 지수가 상승한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선데이토즈(-11.20%), 액토즈소프트(-11.52%), 조이시티(-11.20%), 엠게임(-14.91%), 드래곤플라이(-15%), 와이디온라인(-10.91%) 등 게임주들이 일제히 10%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1.55% 감소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외부적 악재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7.20%), 현대차(2.18%), 기아차(3.10%), SK텔레콤(1.18%) 등 코스피 대형주들은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2000억원이상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0.40% 상승마감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의 수급이 점차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4일과 17일 양일간 외국인이 7000억원 이상 매도세를 보이는 동안 4000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8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대규모 매도세로 돌아서 수급 공백이 생긴 사이 기관의 수급이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대내외적인 악재들에 대한 공포심리가 점차 줄어들며 수출 대형주들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반기동안에는 아직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영준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 대외적 큰 변수들이 남아있고 이런 이벤트들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는 외국인 수급도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 동안에는 중소형주에 대한 회피심리가 어느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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