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뉴욕 맨해튼 빌딩 폭발·붕괴 사고의 잔해에서 성경책이 불에 타지 않은 채 발견돼 화제다.
뉴욕 맨해튼 빌딩 폭발·붕괴 사고 삼일 째인 15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폐허에서 물에 젖은 성경을 발견했다. 이 성경은 붕괴된 건물의 지하실과 1층에 위치해있던 스페인 기독교 교회(Spanish Christian Church)의 소중한 성물이었다.
이 성경은 교회 설립자의 것이 수십년간 물려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회는 80년 동안 이스트할렘을 지켜왔다.
83살의 목사 토마스 페레즈(Thomas Perez)는 이 스페인어 성경을 보고 놀라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다. 목사는 근처 레녹스 힐(Lenox Hill) 병원에서 회복중이다.
목사는 성경이 발견될 당시 사고 현장에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기도회를 열고 있었다. 목사가 응급차에 실려갔을 때 기도회에 있던 수십명의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성경의 발견을 기념하는 행렬도 있었다.
소방서장 살바토레 카사노(Salvatore Cassano)는 "목사는 분명히 감정에 복받쳤을 것이다. 이 성경은 목사에게 매우 신성한 물건이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경이 조금은 그을러져 있었지만 목사에게 매우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적어도 우리가 잿더미에서 교회의 흔적을 찾아냈고, 이로써 교회가 다시 재건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교회 지도자인 릭 델 리오(Rick del Rio)는 "성경은 잔해의 아주 깊은 곳에 있었다. 하느님이 성물을 보호했다"며 감격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께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6층짜리 주거용 빌딩 두 채가 폭발 후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8명이 사망했고 6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회에서는 폭발사고로 5명의 신자를 잃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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