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16일(현지시간) 특별한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투표 직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93%가 크림의 러시아 통합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림 정치사회연구소는 투표가 끝난 이날 오후 8시께(한국시간 오전 3시) 총 200개의 투표소에서 5만91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크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말리셰프는 투표 마감 두시간 전까지 투표율이 7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투표 종료 직전 주민들이 몰린 것을 고려하면 최종 투표율은 80%를 넘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투표율과 출구조사 결과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다. 크림 선관위는 이날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인 80%에 달할 것이며 러시아로의 귀속에 대한 지지율은 9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주민의 60%에 달하는 러시아인은 거의 만장일치로 러시아 귀속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24% 정도 되는 우크라이나인들 가운데 일부도 찬성표를 던지는 이탈자가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친러시아계인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투표 후 트위터에 "유권자들이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크림 당국의 최종 공식 투표결과 발표는 17일 나올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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