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필사본 기증독자 감사패 수여식' 진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국내 최초로 대하소설 전권 필사자들과 작가가 만나는 기념식이 열린다. 해냄출판사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모두 필사한 독자들에 대한 '태백산맥 필사본 기증독자 감사패 수여식'이 오는 30일 오전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폭설로 취소된 후 4개월 만이다.
'태백산맥'은 1986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8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하소설로, 전10권 원고지 1만6500매 분량이다. 이 작품을 짧게는 6개월, 길게는 4년 동안 노트와 원고지에 자필로 옮겨 쓴 전국 각지의 독자 4명의 필사본은 현재 전라남도 보성군에 자리한 태백산맥문학관에 전시 중이다. 최근 2명이 추가로 필사를 완료해 기증함으로써 앞으로는 총 6세트의 필사본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에 조정래 작가와 전라남도 보성군, (주)해냄출판사가 함께 기증자들에게 필사본 기증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하고자 행사를 개최한다. 수여식에는 조정래 작가, 정종해 보성군수, 송영석 (주)해냄출판사 대표가 기증독자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20대 대학생에서 40대 직장인,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독자들이 대하소설 전권을 각자 필사한 것은 기록적인 일이며, 최근 완료한 독자 중에는 80대 여성이 있어 화제다. "80이라는 나이도 잊어버린 채 매일매일 필사했습니다. 글씨는 엉망입니다. 마라톤 선수가 아닌 사람이 완주했다 치고 봐주십시오"라는 글이 담긴 편지와 함께 증정된 필사본에서 한자 한자 정성들여 쓴 '태백산맥'을 만날 수 있다.
현재 또 다른 2명의 독자가 필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온 만큼,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필사본을 전시하며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태백산맥문학관에는 앞으로도 필사본 기증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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