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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말대로 된 경기도 산하기관 통합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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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통합 의결 보류 결정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예언'이 맞아 떨어졌다.


그는 지난 6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도내 26개 산하기관 통폐합 추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해관계 기관마다)생각이 다 달라서 어려움이 많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저는 (그 누구보다)융합행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개발연구원과 경기도여성가족연구원, 경기복지재단만 보더라도 이들 기관을 통합하면 R&D(연구개발)부문에서 시너지효과가 크고, 연구의 질이 높아지고, 연구원의 지위도 향상되는데 관련단체와 도의회 상임위별로 생각이 다르다보니 (통합에)어려움이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통합을 하면 명백한 효과가 있지만 추진이 안되고 있어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연구기관이 작은 단위로 나눠질 때와 통합될 때 연구의 대외 공신력은 물론 연구원들의 자세, 연구업무의 시너지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재차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통합 역설에도 불구하고 도의회는 13일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청소년수련원을 통합하는 내용의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의결을 보류했다.


김경호(민주·의정부2) 의장은 이날 본회의 직전 민주당 강득구(안양2) 대표의원, 새누리당 이승철(수원5) 대표의원과 협의해 이 조례안을 직권 상정하지 않았다.


이 조례안은 '재단법인 청소년수련원'을 해산하고 진흥원장 밑에 평생교육본부와 청소년수련본부를 둬 청소년수련원과 청소년야영장까지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공석인 청소년수련원장 자리는 없어진다. 도는 통합 조직 운영으로 한해 2억5000만∼3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가장 쉬워보였던 두 기관간 통합마저 삐걱거리면서 산하기관 통폐합 작업도 험로가 예상된다.


도 안팎에서는 현재 10여개 기관의 통폐합이 점쳐지고 있다.


도는 우선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경기문화재단 산하 도립 문화시설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도자재단을 경기문화재단 또는 경기관광공사와 묶는 방안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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