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은 글로벌 선급 인증기관 DNV에서 국내 최초로 LNG 선박용 가스 압축기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LNG 선박용 압축기는 LNG 운반선의 저장탱크 안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를 엔진으로 보내 연료로 사용하거나 육상기지로 이송하는 장치다. 가스 압축기는 공기압축기보다 혹독한 환경에서 운영돼 내부식성 소재 기술, 정밀 밀폐 기술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삼성테크윈은 대용량 고압 가스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생산·시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삼성테크윈은 그동안 다양한 압축기 개발을 통해 선박 위의 심한 진동과 -160도의 극저온 등 극한의 환경에서 구동하는 압축기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게 이번 인증 획득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DNV 인증은 선박기자재 납품, 설치를 위한 선급 인증 중 가장 까다로운 인증으로 이 인증 없이 LNG 선박에 설비를 납품,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유럽 업체들이 전 세계 LNG 운반선용 압축기 시장을 대부분 독점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지상용 가스압축기와 조선해양용 가스압축기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글로벌 에너지 장비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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