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하대성(29·베이징 궈안)이 중국 슈퍼리그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FC서울과 맞붙는다.
1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다. 4년 동안 몸담은 FC서울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하대성은 베이징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의 골문을 노린다.
하대성은 지난달 25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데뷔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베이징이 지난해 대회 16강에서 FC서울에 져 탈락한 만큼 설욕전에서 공격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레고리오 만사노 베이징 감독(58)은 "하대성에게 친정 팀과의 경기에 앞서 휴식을 줬다"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43)은 "하대성은 K리그 미드필드의 자존심이었고 훌륭한 인격을 지녔다"면서 "본인보다 팀을 위하는 태도를 경기장에서 120% 보여줬던 선수"라고 칭찬했다. FC서울의 공격수 김현성(25)은 "하대성은 존경하는 선수이자 선배"라면서도 "과거는 과거이고 이제는 적으로 만났으니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E조의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8시 태국 부리람 선더캐슬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차전 원정경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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