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턴·레지던트 의사들의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오는 10일 의료계 집단휴진에 동참키로 하고 대정부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전공의협의회는 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10일 전국 전공의들은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62개 병원 대표가 참석한 8일 전공의 대표자 회의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대정부 투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전공위는 10일 인턴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참여,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에서 빠지기로 했다. 또 11~23일 정상근무를 하되 전공의 투쟁에 대한 홍보와 함께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근무하기로 했다. 24일부터 6일간은 전면 휴진에 돌입키로 했다.
전공의협의회는 "24일부터의 6일간 전면파업에 대해 전국 전공의 대표자들은 만장일치로 투쟁동참에 대해 찬성을 결의했다"면서 "이를 위한 세부 논의는 향후 대표자 회의와 비대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은 국민의 건강과 이상적인 진료를 위한 의사들의 노력에 대한 배반"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체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책임과 책무를 가진 국가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지금껏 열악한 근무수련환경 속에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전공의들의 투쟁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이라며 "잘못된 보건의료체계를 개선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투쟁은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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