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중국무대에서 뛴다는 건 상상도 못했어요."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과 상금왕에 등극한 정예나(26ㆍ사진)다. 7일 중국 하이난도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ㆍ6206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미션힐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하며 오후 5시30분 현재 공동선두(9언더파 137타)로 올라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높이뛰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정호진(52)씨와 함께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연습장에 놀러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하지만 한양대 졸업반이던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 2부 투어에서의 첫 우승이 전부일 정도로 무명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지난해 4월 중국 대회에 아무 생각 없이 출전했다가 투어 시드를 따냈고, 의외로 상금왕까지 등극했다.
정예나 역시 "정작 우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며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 5'에 많은 든 덕에 상금왕이 됐다"고 쑥스러워했다. 정예나는 그러나 "중국골프가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곳"이라며 "중국투어는 16∼18세의 쟁쟁한 아마추어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어 이 세대들이 성장하는 몇 년 후면 세계무대에서도 무서운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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