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전쟁 일촉 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긴급진단: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 수출입 이상 없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66위 수출대상국이자 38위 수입대상국으로 무역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해 직접적인 무역손실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와 교역량은 수출 6억3000만달러, 수입은 4억50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주로 자동차 등 합성수지를 수출하고 사료와 나프타 등을 수입한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수입의 절반(약 2억 달러)을 차지하는 사료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체 수입선 발굴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세계 2위의 곡물수출국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 발생시 미국 테이퍼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쟁 발발 가능성도 낮게 봤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대립으로 인한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유럽 경제 회복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른 신흥국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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