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친환경 엔진회사 에코모터스가 중국 국유기업인 디이자동차그룹(第一汽車·FAW)과 손 잡고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코모터스는 디이자동차그룹 산하 엔진 사업부 FAW JY와 파트너십을 체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작사 지분은 에코모터스가 49%를 가져가고 FAW JY가 51%를 소유한다.
자본은 FAW JY가 합작사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에코모터스는 지적 재산을 제공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중국에 공급할 디젤 엔진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점차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합작사 공장은 중국 북부 지역 산시성(山西省)에 만들어지며 1년에 엔진 10만개 가량을 만들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에코모터스는 빌 게이츠 MS 창업자와 ‘실리콘밸리 마이더스 손’으로 유명한 벤처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 벤처 투자 회사 브래머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에코모터스가 개발한 친환경 엔진은 2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고 기존 엔진 보다 30% 가볍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에코모터스는 극심한 스모그를 겪으며 환경오염에 몸서리 치고 있는 중국 진출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더군다나 중국은 지난해 상업용 트럭, 화물차 등의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어 전년 대비 6.4%나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디젤 연료를 이용하는 트럭은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트럭으로 유발되는 대기오염은 전체 차량으로 인한 대기오염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를 포함한 자동차 연료의 품질기준을 4년 내에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