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월 출시 예정…초도 물량 400만~500만대 관측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오는 4월11일 세계 150개국에 출시되는 삼성 갤럭시S5가 당초 3월 중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부품 수급 문제로 시기가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초도 물량은 400만~500만대 수준으로 갤럭시S4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복수의 삼성전자 협력사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지난 2월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4'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된 뒤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었다. 제품 공개와 출시 간격을 좁혀 신제품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듈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틀어졌다. A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의 계획은 2월 말부터 조립 생산을 시작해 이달 중 시장에 유통하는 것"이라면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출시 일정이 4월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B 협력사 관계자도 "(갤럭시S5가)3월 출시를 노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출시 일정이 미뤄진 이유는 부품 수급 문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협력사들은 삼성전자로부터 '3월 출시' 일정을 통보 받고 그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가 최근 출시가 4월로 연기되자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의 부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그 부품 협력사를 매일같이 만나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4월 출시를 맞추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 시점과 출시 시기를 좁힐수록 신제품 효과가 클 것으로 삼성전자는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애플 아이폰6 출시 시기가 6~7월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3월이냐 4월이냐는 갤럭시S5 판매량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력사에 따르면 갤럭시S5의 초도 물량은 400만~500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갤럭시S4의 초도물량 800만대(업계 추산)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관계자는 "갤럭시S4의 초도 물량이 많아 재고가 발생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갤럭시S5는 초도 물량이 500만~600만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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