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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파‥글로벌 금융시장 벌써 전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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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서울=박선미 기자] 러시아의 전격적인 군사개입으로 국제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충돌로 이어지거나 미국 등 서방권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가 구체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이날 애바 트레이드 증권의 나임 애슬람 수석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한 시장의 첫 반응이 나올 아시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아시아 증시가 2% 정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의 예측 대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하락 중이다. 3일 개장한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225지수는 전주 말 대비 1.2% 하락한 1만4666.93, 토픽스 지수 역시 1.1% 내린 1197.77에 출발한 후 10시30분 현재 양 지수 모두 낙폭이 2.3%를 넘어섰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0.4%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11시2분 현재 17.88포인트(0.90%) 하락한 1962.11를, 원달러 환율은 4.15원(0.39%) 오른 1071.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이 확산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 자산으로 이동시키면서 신흥국 경제가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글로벌 핫머니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신흥국의 증시나 채권시장에서 빠져나오면서 미국의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 21일 2.73%에서 점차 하락해 지난 주말 2.65%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값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달러화 대비 0.5% 상승한 101.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이후 최고치다.


위기에 대비한 안전투자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도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즉시 인도분이 전일 대비 1.3% 오른 온스당 1343.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서울=박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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