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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양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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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양회(兩會)가 다음 주 개막한다.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다. 정협은 다음달 3일, 전인대는 5일 각각 개막한다. 이들 회의에서는 중국의 주요 정치현안들이 결정된다. 특히 한 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고 경제 정책들도 결정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시장도 당연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이번 양회에서 경기부양성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18기 3중 전회에서 호적 및 토지제도 개혁, 경제정책 기본방향에 대한 큰 그림이 제시됐고 양회에서는 그에 따른 전면심화개혁의 구체적 방법론 제시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구체적 내용으로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안정적 성장기조(GDP 목표치 7.5%) 유지 예상, 산아제한 완화정책(광서지역 3월부터 산아제한 완화정책 실시), 토지·호적제도 실시시기 및 구체적 방법 제시, 환경오염 기준 강화, 금융 안정화 대책(고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신탁회사의 자기자본비율 상향), 기업 구조조정(과잉설비 업종에 대한 보조금 축소) 등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양회에서는 지난해 3중 전회에서 제시된 개혁과제가 연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될 것이다. 주요 이슈로 사회보장, 부패척결 및 시장 자유화, 한 자녀 정책 완화, 환경 문제, 소득 분배, 국방 개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기존 목표 성장률(7.5%)의 하향 조정 가능성,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정책, 소비촉진 정책, 지방정부의 부채 구조조정 등 경제정책 기조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양회는 지난해 3월 시진핑 주석 체제가 출벌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진핑이 천명했던 구조개혁에서 다시 시진핑 이전 시대의 성장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세부적인 정책로드맵을 통해 경기친화적인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것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 다음달 5일 열리는 전인대에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경제 정책인 '리커노믹스'가 구체화되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전인대의 키워드는 정치·경제 개혁과 더불어 환경, 도시화, 소비, 자유화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소비주도 성장 및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큰 틀 속에 최근 중국 제조업 관련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2014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의 7.5%에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는 별도로 소비주도 성장을 이끌기 위한 신형 도시화와 중산층의 부각은 중국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관련 사항에 대한 더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되면서 정책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도시화의 진전과 이로 인한 소비확대 외에 현재 중국이 당면한 산업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라 그 여파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으나 미국의 유연한 통화정책 지속 및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글로벌 공조 가능성 증대로 외부 변수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구조조정 진행이 가능하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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