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7일 SK에 대해 자사주 매입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4000원을 유지했다.
SK는 전날 235만주(지분율 5%)의 자사주 매입(금액 4195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2007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매입이 완료되면 자사주 비율은 기존 14%에서 19%가 된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 자사주 매입 혹은 배당금 등 주주친화정책에 있어서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자사주 매입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SK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변화시켜 기업가치의 증가분이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주가는 저평가돼 있는데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주주친화정책의 부족 때문이었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회사들의 일회성 손실 인식이 마무리되며 전반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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