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 있는 김구 선생의 동상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후 기자들에 "이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며 출마선언을 할 것을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열린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출판 기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서울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서울이 단순하게 일자리가 있어서 사는 도시가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 사랑하는 도시가 되어야한다"며 출마의사를 보다 명확히 했다.
정 의원은 또 향후 공약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할일이 주택환경의 개선"이라면서 "주택정책과 교통정책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시민들에게 모독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박 시장에 대해 뭐라 한 적 없고 본인이 과민반응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최근 "말로만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어려운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관련해 "관련규정이 있으면 규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경쟁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는 "김 총리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정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총리 등 3자 구도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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