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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스페셜②]독보다 약이 된 역사 왜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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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스페셜②]독보다 약이 된 역사 왜곡 논란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포스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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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방송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BC 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한희·이성준). 그래서 현재 기록 중인 20%대의 높은 시청률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기황후'는 하지원 주진모 등 초호화 캐스팅에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집필한 장영철·정경순 부부작가가 집필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관심 속에 시작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고려 출신 여인 기승냥이 원나라 황후가 된 뒤 고려 공격을 지시했던 역사를 재조명한다는 이유로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려 한동안 잡음을 빚었다. 또 사가에 폭군으로 기록된 고려 28대왕 충혜왕을 남성미 넘치고 로맨틱한 인물로 미화하면서 "역사 드라마에 역사가 없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충혜왕을 가상의 왕으로 캐릭터 설정을 바꾸는가 하면, 자막으로 드라마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허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노이즈 마케팅' 의혹으로 번지며 난항을 겪었다.


위태로운 출발이었지만 '기황후'는 11.1%로 두 자릿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화려한 액션과 코믹요소에 애잔한 로맨스까지 덧입혀 시청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기황후와 충혜왕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높은 시청률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초중반까지 지지부진한 사랑 놀음이 계속되자 시청률 20%의 고지를 넘지 못하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염원하던 20% 벽을 넘은 것은 궁중 암투가 그려지면서부터다. 인물 간 대립이 첨예하게 진행되면서 고조된 긴장감은 시청자를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얼마전부터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거듭되면서 시창자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기황후'가 마의 시청률이라 일컬어지는 30%를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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