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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편견 없이 공감하고 또 즐겨주시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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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편견 없이 공감하고 또 즐겨주시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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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배우 김강우가 최근 개봉한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감독 김광식, 이하 찌라사)를 통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의 역할은 연예인 매니저 우곤으로, 애지중지 키운 여배우가 '증권가 찌라시' 때문에 죽자 복수를 다짐하는 열혈남이다.

"제가 여리고 불쌍해보이나요? 제작진 측에서 먼저 캐스팅 제안이 왔거든요. 억울한 일을 당한 역할을 잘 표현할 것 같다면서요. 전 제가 그렇게 비춰진다고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기분이 참 묘했죠."


김강우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미 처제 한혜진 등 많은 사람들이 각종 방송에서 김강우의 귀여우면서도 로맨틱한 면모를 극찬한 바 있다. 그의 덤덤한 대답은 이에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찌라시'라는 작품도 마찬가지로 타이틀이 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내용이 더 정치적일 것 같고,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하지만 사실은 상업영화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주인공의 상처에 같이 아파해주면 그걸로 충분하죠."


기자는 그가 '찌라시'라는 제목이 주는 정치사회적인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 자리에는 정치가도 사회운동가도 아닌, 우곤이라는 역할에 몰입했던 한 배우가 있을 뿐이었다.


김강우 "편견 없이 공감하고 또 즐겨주시길"(인터뷰)


"제가 맡은 우곤은 절박함이 묻어나는 인물이죠. 어느 날 갑자기 그동안 쌓아 놓은 것들이 무너지거든요. 그 드라마틱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죠. 얼핏 정의롭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딱히 반듯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보통 사람이죠."


김강우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한 학습의 과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연예인 매니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 현황을 익혔다. 자신이 맡은 인물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감정적으로 동조가 돼야 하거든요. 보는 사람들이 이입이 안 되면 극의 흐름을 따라갈 수도 없죠. 그래서 배우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는 매니저다, 또 그런 날벼락 같은 상황을 처음 겪고 있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죠."


김강우가 강조한 캐릭터의 처절함은 영화 곳곳에서 잘 나타난다. 우곤이 달려서 차를 쫓는 추격 신이라든지, 그가 배우 박성웅의 와이어에 목이 졸려 죽음 직전까지 가는 장면 등이 그렇다.


"뛰어서 차를 따라잡는 장면은 정말 힘들게 촬영했어요. 달리고 또 달렸죠. 대역을 쓸 수도 없거든요. 매일 퉁퉁 부은 다리를 마사지하고 파스도 발랐죠. 촬영팀 말고도 여러 파트 분들이 붕대 같은 걸 챙겨줬어요. 아, 제가 불쌍해 보이는 게 맞긴 한가보네요.(웃음)"


김강우 "편견 없이 공감하고 또 즐겨주시길"(인터뷰)


김강우의 열연 덕분인지 '찌라시'는 지난 20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염원대로 많은 영화 팬들이 우곤의 아픔에 같이 안타까워하고 복수에 통쾌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에 어떤 메시지가 들어간다면 그건 연출자의 몫이겠죠. 그가 잘 짜 놓은 세상 속에서 진실처럼 살아 움직이는 게 배우입니다. '찌라시' 같은 경우는 친숙한 소재인 만큼 재미를 통해 생각도 다시 해볼 수 있겠죠. 부디 그 모든 과정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김강우는 작품에서 많은 것을 고민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만 집중할 줄 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런 자세가 데뷔 약 13년차 배우를 존재하게 만드는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통해 보여줄 다양한 모습들이 기대된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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