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유럽연합(EU)과 브라질이 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7차 EU-브라질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EU와 메르코수르가 FTA 체결에 근접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상회의에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참석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3월 21일부터 열리는 실무협의에서 FTA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호주 위원장과 롬푀이 의장도 "EU와 메르코수르 간의 협상이 FTA 체결로 결실을 볼 것"이라고 낙관했다.
앞서 바호주 위원장은 지난 21일 15년을 끌어온 EU-메르코수르 협상이 하루속히 타결되기 바란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바호주 위원장은 신흥시장의 성장둔화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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