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올림픽 팀추월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22·한국체대)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에 아쉽게 졌다.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운 상대(3분37초71)에 3초14 뒤진 3분40초85를 기록했다.
400m 트랙을 8바퀴 돌며 상대를 뒤쫓는 경기에서 대표팀은 초반 순조로운 레이스를 했다. 이승훈의 안정된 리드 아래 스벤 크라머르(28), 얀 블록후이센(25), 코엔 베르베이(24)의 네덜란드를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4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격차가 벌어져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상화(25·서울시청)의 여자 500m 올림픽 2연속 우승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챙겼다. 팀 추월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이 메달권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덜란드는 이날 우승으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땄다.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 등 총 23개의 메달을 챙기며 빙속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노선영(25·강원도청), 양신영(24·전북도청), 김보름(21·한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앞선 팀추월 7-8위 결정전에서 3분11초54로 결승선을 통과, 8위를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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