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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경영개선 가속도…부채증가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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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씩 늘던 부채 작년 1조8천억으로 억제…임대주택은 정상 공급 '성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경영개선 의지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부채 증가속도를 예년의 5분의1 수준으로 떨어뜨리면서도 임대주택은 계획대로 공급해 나가며 '일거양득' 효과를 얻고 있다.


LH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금융부채는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났다. 통합 이후 3년간 28조8000억원이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부채 증가속도를 현격하게 낮춘 것이다. 이는 재고자산 판매노력에 힘입어 선지출한 투자금을 환수하게 된 것과 함께 민간참여 방식을 늘리는 등 사업의 다각화가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토지ㆍ주택 등 보유자산 판매실적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 가까이 많다. LH가 작년 초 설정한 목표치인 20조4000억원을 8.3%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에 17조8000억원을 자체자금으로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외부 차입금 규모가 대폭 줄어들 수 있었다.


LH는 올해에도 토지와 주택 등 판매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자체 단독사업을 지양하고 민간과 협력 확대를 통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연간 사업비 18조~20조원 중 20% 정도인 최대 4조원을 민간투자를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올해는 민간을 끌어들이는 사업다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민관 공동 택지개발방식은 물론 대행개발, 환지방식 개발사업, 리츠활용 임대주택건설, 매입확약형 주택개발리츠 등이다. 이에 하남미사지구는 공동 택지개발방식을 도입한다. 화성동탄2와 하남미사지구 일부 10년 임대주택은 리츠를 활용해 공급한다. 전주효천은 보상금 대신 개발한 토지를 토지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현금지출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처럼 경영정상화 속도가 배가된 것은 이 사장이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한 후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임직원들의 개혁 실천의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한 영향이다. 이 사장은 정부의 공기업 개혁의지 천명 이전부터 "스스로 환골탈태할지, 타의에 의해 개혁대상으로 전락할지는 임직원의 의지에 달려있다"면서 "과거의 방식으로는 천문학적인 부채감축도, 기업의 영속도 어렵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 사장은 올해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LH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독점적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갔다"면서 "민간과 손은 더 많이 잡고 몸은 더 낮출 것"을 주문하며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H, 경영개선 가속도…부채증가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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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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