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전년보다 하루 평균 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5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억달러(1.3%) 증가한 수치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181억8000만달러로 전년 179억6000만달러 대비 2억2000만달러(1.2%)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입 등 경상거래 증가 및 외국인 주식투자 거래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현물환 거래 규모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선물환과 외환 및 통화스와프를 아우른 외환상품 거래규모는 278억달러로 전년의 274억2000만달러보다 3억8000만달러(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환 거래 규모는 71억3000만달러로 전년의 66억4000만달러 대비 큰 폭의 증가(4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한은은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및 상반기중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거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2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234억8000만달러로 2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시장별로는 기업과 개인의 외환거래가 이뤄지는 대고객시장에서 일평균 84억달러가 거래됐다. 이는 경상거래에 따른 현물환 거래증가 및 외환스와프 증가 등으로 전년 71억달러 대비 13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외환스와프 증가는 증권사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비거주자 거래규모는 14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억달러(6.4%) 증가했다.
반면 은행간시장 거래규모는 226억7000만달러로 전년 242억7000만달러 대비 16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국내 외화유동성이 풍부해 단기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짐에 따라 은행간 외환스와프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간 거래규모가 384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대비 1억9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와 미달러화간 거래가 3억1000만달러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외국통화간 거래규모는 7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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