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 가운데 반도체와 전자, 자동차 분야 등 3대 업종 투자 비중이 2년 연속 감소했다.
3대 업종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계 등 다른 업종에서 투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3대 업종의 R&D 쏠림 현상은 감소하는 추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2년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투자액 35조5640억원 가운데 반도체 전자 자동차 3개 업종 투자액은 23조7850억원으로 66.8%를 차지했다.
3대 업종 투자액은 2008년 15조9290억원으로 67.5%를 기록한 이후, 2010년 20조6260억원으로 69.7%까지 증가했다가 2011년 21조7410억원 68.8%로 감소했었다.
그러나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23조5760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25조1440억원으로 6.7% 상승한 이후 2010년에는 17.6% 늘어난 29조5780억원, 2011년에는 6.7% 늘어난 3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R&D 투자액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반도체로 2012년 12조2900억원을 기록, 2011년 11조4020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이어 전자는 6조8640억원, 자동차는 4조631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1%, 5.8% 늘었다.
R&D 투자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기계 분야로 2011년 11조9200억원에서 2012년 1조4100억원으로 18.3% 신장세를 보였다.
화학분야 R&D 투자액은 2조1270억원(전년대비 2.4% 증가), 철강 6590억원(4.8%), 조선 5150억원(6.0%), 섬유 2880억원(1.1%), 기타 6조7790억원(31.6%)으로 집계됐다.
또 투자액은 대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매출액 대비 투자액을 나타내는 R&D 집중도는 중소기업이 크게 앞섰다.
1000대 기업 전체 R&D 투자액 35조5640억원 가운데 대기업은 30조3277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은 2조4000억원, 중소기업이 2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R&D집중도(R&D 투자액/매출액)는 중소기업이 7.05%로 가장 집중도가 높았으며, 대기업이 2.92%, 중견기업이 2.29%로 조사됐다.
종업원 1인당 R&D 투자액은 중소기업이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 3200만원, 중견기업 1800만원 순이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