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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태 청문회, 고객정보 '2차유출' 집중 추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사전 조직적 공모 의혹도 제기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카드사태 청문회에서는 고객정보의 2차 유출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사전에 조직적으로 공모한 사건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 전 차장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2차 유출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KCB 박모 전 직원이 빼간 고객정보가 최초 유통자인 조모 씨의 친누나가 대표로 있는 콜센터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조모씨의 친누나가 대표로 있는 B회사는 광고회사로 명기돼있지만 사실상 콜센터"라며 "유출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 역시 "전문가 시각에서 생각해봐도 다수의 카피를 생성했을 뿐 아니라 여러군데 배포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힘을 실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도 "2차 유출이 없다는 건 보안전문가로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정보의 가치를 알고 기술적 능력을 보유한 피의자들이 정보를 추가 유출하지 않고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씨와 박씨는 "정보유출은 있었지만 추가적인 정보유통은 없었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반복했다.


이번 범행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조직적으로 준비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박씨가 과거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솔루션 개발업체인 B사에 사내이사로 등재돼있었다"며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2009년 11월 이곳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수행했던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 역시 "연봉을 8000만원을 받는 박씨가 1650만원을 받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박씨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정보를 유출하려고 한 건 아니"라며 "프로젝트도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나쁜 뜻을 갖고 작업에 참여한게 아니라 수행 중에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나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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