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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의 'MBC'…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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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차기사장 선임, 갈등 재현 조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박근혜정부의 MBC가 폭풍전야의 고요함에 빠져 있다. 차기 MBC 사장이 오는 21일 결정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안광한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진숙 워싱턴지사장, 최명길 인천총국 부국장 등 최종 후보 3인에 대해 면접과 투표를 실시한다. 최다득표를 얻은 후보는 사장 내정자로 지정되고 이어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방문진은 앞서 17일 사장 후보 13명에 대한 표결처리 결과 최다득표를 얻은 3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최종 후보 3인은 방송의 공정성을 두고 전력에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MBC 구성원들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명박(MB) 정부의 MBC 사태가 박근혜 정부에서 재현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정부의 'MBC'…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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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에 명단을 올린 이 지사장은 종군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MB 정부의 언론정책에 동조하면서 MBC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인물로 내부에서는 지적받고 있다. 2012년 MBC 노조가 파업을 벌였을 때 김재철 사장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광한 사장 역시 김재철 전 사장의 사람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재철 사장 체제하에서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2012년 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인사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를 주도했던 인물로 MBC 구성원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최명길 부국장에 대해서는 이른바 '박근혜 수첩'에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는 최 부국장의 경우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특히 여권과 친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무관치 않다.


방문진 이사진은 이사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이중 6명이 여권이고 3명이 야권으로 나눠져 있다. 1~2명을 제외한 대부분 이사들이 MB 정부 때 자리를 잡은 인물들이다. 이런 배경으로 MB 정부 당시 맹활약(?)을 펼쳤던 이진숙 지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21일 방문진의 투표와 주주총회에서 사장이 선임되는데 당일 노조차원에서 어떤 행동으로 맞설 것인지 논의 중이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현재 후보 3인 모두 MBC의 공정성과는 거리가 멀고 낙하산 인사도 있어 문제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방문진이 내부 절차에 따라 사장을 선임하게 될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는 "방문진이 결정하는 일인 만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데 특정 인물이 사장에 임명되면 MBC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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