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외교부와 국제이주기구는 한국 재외국민보호 과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17일 방한한 국제이주기구(IOM)의 윌리엄 스윙(William L. Swing)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IOM 간 협력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차관은 약 260만명에 이르는 해외 우리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는 국가의 중요한 임무라면서 해외 긴급사태 시 우리국민 대피 지원에서 IOM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윙 사무총장은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한국 국민 탑승 관광버스 폭탄 테러 피해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표시하면서 향후 한국 정부와 한국의 재외국민 보호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조 차관과 스윙 사무총장은 전 세계 분쟁·자연재해 발생 지역에서 한국과 IOM 간의 인도적 지원 협력, 우리국민의 IOM 진출 확대 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IOM은 1951년 2차 대전과 냉전으로 발생한 유럽의 난민과 이주자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유럽 국가 간 이주협력을 위한 '구주정부간이주위위원회(ICEM)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1989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2013년 12월 말 현재 회원국은 155개국이며 우리나라는 1988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 비상주 공관 지역에서 긴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우리 국민의 대피와 철수에 관한 약정을 체결해 우리 정부의 서면요청으로 IOM측이 우리 국민의 대피와 철수를 지원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한편,우리나라는 IOM을 통해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구호에 40만달러, 2010년 아이티 지진에 30만달러,지난해 1월 태풍 보파 피해를 입은 핀리핀에 60만 달러 등을 지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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