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 농가에서 17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확인됐다. 설 명절 이후 주춤했던 AI가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차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에서 4.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충북 음성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고병원성(H5N8형) AI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총 27번째 의심신고다.
AI는 지난 설 명절 이후 의심신고가 줄어들면서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11일 전남 영암, 13일 전북 정읍, 14일 충남 청양, 16일 전북 김제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차량 등을 통해 AI 바이러스가 수평이동 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철새 등을 통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 명절 차량 대이동의 영향으로 AI가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AI 의심농가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을 전국 소독의 날로 정해 농장소독을 철저히 진행하고, 발판 소독조 설치, 전용장화 신기, 축사 주변 사료 방치 금지, 그물망 점검 등 철저한 차단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도 이동 통제, 초소 설치와 살처분 조치 후 기자재 소독, 사용 물품 폐기, 잔존물(분뇨 등) 처리 등을 철저히 하는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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